어른들을 위한 음악충전소 with PIANO

유년시절 피아노를 배우다가 그만두고 성인이 된 후 다시 피아노가 그리워 배우기를 원하는 인원이 점차 늘고 있다. 피아노라는 악기의 ‘부메랑’ 효과를 새삼 확인해 볼 수 있는 현상인 것. 특히 이러한 성인들은 음악에 대한 그리움과 스스로 음악을 만들어 내고 싶다는 열망이 강하다.

대학로에  위치한 with PIANO는 성인이 되어 뒤늦게 피아노를 시작한 사람들의 꿈을 이루어 주고 있는 공간이다. 이곳은 피아노를 배우고 싶은 마음만 있다면 누구나 와서 피아노를 배울 수 있는 성인들을 위한 음악충전소이다.

카페야? 학원이야?

더울 여름인데도 마치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상케한다. 은은한 커피향에 제법 어울리는 그랜드피아노와 아기자기한 테이블‥음악과 사람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이곳은 그야말로 지상낙원이다.

피아노를 사랑하는 성인들이라면 누구나 피아노를 배울 수 있는 with PIANO는 편안함과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동호회 같은 분위기의 성인음악학원이다. 음을 사랑하는 성인들을 위해 지난 해 12월 개원한 이곳은 클래식, 실용음악, 반주법, 뉴에이지 등 장르를 막론하고 학생이 배우고 싶은 장르 위주로 맞춤 레슨을 추구하고 있다.

김성식 원장은 부모의 의지에 의해, 혹은 사교육의 관행에 따라 피아노에 입문하는 어린이들과는 달리 성인들은 순수한 본인의 의지와 선택으로 피아노학원 문을 두드리게 된다며 성인들이 피아노를 배우려는 목적은 아이들과는 사뭇 다르다고 이야기한다.

 

 

(withpiano 김성식 원장과 강사들.)

 

“성인들이 피아노를 배우려는 목적은 대개 정서적인 이유나 실용적인 목적이 큽니다. 그래서 성인 학생들을 처음 대할 때 반드시 그들의 동기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하는 일이 필수이지요. 성인들과 대화를 나누고 실제 레슨을 임하게 되면 어린 학생들과의 차이점은 더욱 두드러지게 드러나게 됩니다.”

클래식 피아노를 전공한 김성식 원장은 어머니가 운영하는 피아노학원에서 함께 레슨을 하다가 성인들이 점점 늘어나자 성인음악교육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당시 성인음악교육에 경험이 없어 성인들을 아이들과 같은 방법으로 교육했는데 학생이 늘어날수록 점점 한계에 부딪히더군요. 그때부터 성인들을 위한 교수법을 스스로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성인들은 아이들과 다르게 피아노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게만 해주면 적극적으로 피아노를 배운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지요.”

그렇게 성인음악교육에 재미를 붙이기 시작한 김 원장은 좀 더 체계적으로 레슨에 임하기 위해 그만의 방법으로 성인들을 위한 교육 노하우를 만들기 시작했다.김원장이 생각해낸 방법은 바로 유행하는 곡이나 학생들이 좋아할 만한 곡을 선정해 직접 연주하는 동영상 만들기.

“선생님이 직접 연주를 해주어 피아노의 매력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한 곡씩 동영상을 촬영하며 현재 총 600곡 정도의 레퍼토리를 가질 수 있게 되었지요. 지금까지 몇 년 동안 꾸준히 곡을 연습하다 보니 웬만한 곡들을 다 가르 칠 수 있게 되었답니다.”

 

(동호회 같은 분위기를 추구하는 with piano는 정기연주회도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진다.)
순수하게 학생에게 동기부여를 주기 위해  만든 그의 동영상은 성인들에게 자연스럽게 알려지면서 학원을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고,

그렇게 본격적으로 성인음악교육을 시작한 김 원장은 오로지 레슨에만 전념해 멋지게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맞춤형 레슨의 동호회 분위기

어른을 가르치는 것이 과연 쉬운 일일까? 탄탄한 실력과 음악에 대한 공감을 얻지 못한다면 성인음악교육은 절대 성공할 수 없다. 그렇다면 김 원장이 운영하는 with PIANO는 어떻게 성인음악학원 운영에 성공 할 수 있었을까?

이곳에서 배우는 학생들은 교재가 따로 없다. 학생이 배우기를 원하는 장르를 선택한 후 성인용 어드벤처 1권을 뗀 후 바로 뉴에이지 곡에 들어간다고.”기초를 어느 정도 습득한 후 쉬운 뉴에이지 중심의 곡을 선정해 가르칩니다. 자신이 원하는 곡으로 레슨 받기 떄문에 레슨이 훨씬 효율적이며 실력이 빠르게 향상되지요. 학생이 원하는 곡이 있지만 아직 실력이 되지 않아 불가능할 때에는 그 비슷한 곡을 선정해 지도한 후 결국 학생이 원하는 곡을 치게 하지요. 물론 기본기도 중요하지만 아는 만큼 재미있는 것이기 때문에 단계별로 눈높이 수업을 진행합니다.”

이렇게 곡 하나를 끝내고 나면 이곳은 학원이 쉬는 매주 월요일 학생들 모두에게 동영상을 촬영해 준 후 메일로 보내주거나 학원 블로그, 홈피에 영상물을 올린다. 영상물을 활영해 주면 학생 입장에서 동기부여가 되고, 학생들이 연주한 영살물은 자연스럽게 학원 홍보가 되고 있다.

“일반인이 치는 영상물이기 때문에 피아노에 관심 있는 성인들이 인터넷으로 많이 동영상을 검색해 홍보가 되었지요. 선생님이 연주하는 것 보다는 학생이 연주하는 것이 더욱 홍보가 되어 학원이 많이 알려지게 되었답니다. 또한 동영상을 촬영하면 학생들 스스로 동기부여가 되어 피아노를 더우 열심히 배우게 됩니다.”

학생 위주의 철저한 관리로 운영되는 with  PIANO는 2주에 한 번씩 조율을 하며 정원제로 진행한다. 정원이 다 찼을 경우 자리가 생길 때까지 신규 수강생을 받지 않는 것. 정원이 다 찼을 시 신규 수강을 원하는 사람들은 대기 명단에 올라간다. 김 원장이 이렇게 정원제를 진행하는 이유는 수강생들이 자유롭게 연습실을 이용하라는 배려 때문이다.

with PIANO는 현재 클래식피아노, 재즈피아노, 뉴에이지, 반주법 등 학생들이 원하는 장르의 피아노를 배울 수 있다. 또한 언제든 장르를 바꾸고 싶다면 강사를 바꿔 다른 장르에 도전할 수 있다고.

“클래식을 배우든 실용음악을 배우든 취미로 피아노를 배우는 학생들이기 떄문에 무엇보다 흥미를 가지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우리 학원은 ‘맞춤형 레슨의 동호회 분위기’ 를 추구하기 때문에 언제든지 원하는 장르의 피아노를 배울 수 있습니다.”

동호회 같은 분위기를 추구한다는 김 원장은 한달에  한번 정기연주회를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실시한다. 이렇게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는 피아노 연주는 처음에는 쑥스러워 피아노 앞에 앉지 못하지만 어느 정도 분위기가 무르익으면 시지키 않아도 한 명 씩 돌아가며 그동안 배운 피아노를 실력을 선보인다고..
피아노 바와 피아노 팬션 꿈꾸다.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연주하고 있는 with piano의 성인 학생.)

 

피아노 바와 피아노 팬션 꿈꾸다.

김성식 원장은 성인음악의 전문가가 되려면 무엇보다 성인들이 원하는 것을 먼저 알고 끊임 없이 공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성인들이 현재 상태가 어떤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령 학생이 현재 이별을 한 상태라면 밝고 경쾌한 곡보다는 감정적인 곡을 선택하는 것이지요. 음악으로 자신의 감정을 치유해 주는 것입니다. 또한 성인음악교육은 무엇보다 학생들의 흥미를 잃지 않게 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성인들을 가르치며 피아노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그는 앞으로의 계획도 이색적이다.

현악을 추가시켜 합주를 하겠다는 것. 또한 피아노 바와 피아노 펜션을 만들어 모든 사람들이 피아노를 즐기며 음악을 공유하기를 바란다고.

“아마추어가 피아노 연주를 할 수 있는 공간은 거의 없습니다. 저는 취미로 피아노를 배우는 성인들이 피아노를 즐길 수 있도록 피아노 바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와서 피아노를 연주라며 제가 직접 공개 레슨도 할 생각이지요.”

현대를 살아가는 성인들에게 소중한 휴식처가 되어 그들의 무거운 머리와 어깨를 덜어줄 수 있는 공간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는 with PIANO. 삶이 힘들거나 무료하다면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행복한 공간인 이곳에서 피아노를 배워보자.

글 박경미 / 사진제공 with piano

Start typing and press Enter to sear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