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는 위대하다. 대학에서 피아노를 전공한 김성식(38)씨는 유튜브에 연주 동영상을 때때로 올렸다.

재미있어서였다. 동영상엔 서로 비슷한 댓글이 자꾸 달렸다. 어린 시절 잠깐 배웠던 피아노를 다시 치고

싶다는 어른들의 이야기였다. 그는 음악이 재미있었고 어디서든 피아노를 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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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서울 시내의 한 카페에서 피아노를 쳐보려니 주인이 안된다 했다.

김씨는 ‘전공자가 아니라면 어른들이 피아노 칠 기회도, 장소도 없다’는 걸 깨달았다.

피아노 배우고 싶어서 동네 학원을 찾았다가 아이들 틈에서 민망해했던 덩치 큰 어른들의 이야기에도 귀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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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어른들만의 피아노 학원을 열었다. 2007년 서울 혜화동에서 시작한 ‘위드피아노’다.

지금은 전국에 지점 22개, 누적 수강생 5만명, 직원이 150명이다.

 

김성식씨의 아이디어를 끌어낸 것은 재미와 결합한 절박함이다.

“전문대에서 피아노를 전공하고 나니 음악으로는 먹고살 수가 없더라”고 했다.

 

어머니가 40년째 하고 있는 피아노 학원을 봐도 아이들 숫자가 좀체 늘지 않았다.

 

그는 신용카드 영업, 원단 섬유 판매, 웨딩플래닝 등 음악과 상관없는 일을 5년쯤 했다.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면서 지쳤다. 음악으로 치유받고 싶던 때 마침 성인 피아노 학원의 아이디어를 얻었다.”

고시원으로 이사해서 살던 집의 전세금을 빼고 은행 대출을 더해 학원을 하나 열었다.

피아노 연주를 동경하지만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던 어른들이 하나 둘 모였다.

수강생들이 서로 친해질 수 있도록 커뮤니티 활동을 장려하고,

SNS에 올릴 수 있는 사진과 연주 영상을 제공하면서 학원은 입소문을 탔다.

출처 > http://news.joins.com/article/21143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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